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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9.10 nhn의 제휴 API의 의문점


2010년 9월 8일에 열린 DeView 2010에서 nhn은 API에 대한 발표를 했습니다.

즉 현재에 있는 OPEN API를 확대시키고, 특히 제휴 API를 통해 3rd party 개발사나 개발사와의 상생을 강조했죠.

그러면서, 제휴 API의 예를 Mozzet의 에그몬(http://eggmon.mozzet.com/pc/main/main.php) 서비스를 보여주면서

상생을 특히 강조했습니다.


포털전력팀 김기영차장님의 말씀을 요약하자면,

'상생'이란 그냥 OPEN 해놓고, 마음대로 하라고 놔두는 것이 아니라,

제휴를 통해 서로 논의를 거쳐 어떻게 하면 쿼리제한을 어떻게 풀고,

커스텀한 API를 얼마나 제공할지를 서로 제휴하는 것이 진정한 '상생'이다.

라는 얘기를 하셨습니다.

(정확한 표현을 찾아보고자 발표 자료를 구하고 싶었지만, 이 세션에 대한 발표자료만 없더군요.)

(http://deview.naver.com/2010/courses.nhn)

빨간 네모에서도 확인되듯이 바로 저 발표자료만 없습니다.

사실 듣는 순간은 김기영차장님의 현란하고도, 호소력있는 말빨로 그냥 저절로 고개가 끄덕여졌습니다.

그냥 방치하는 것이 상생이 아니라는 말이 와닿았기 때문이죠.

특히나 요새 구글의 행보, 즉, 컴퓨터 알고리즘에만 의존하고, 모든것을 무한히 오픈만 하는 전략이

계속 실패를 거두거나, 단점과 한계로 지적되고 있는터라 더 설득력있게 느껴졌습니다.



하지만,

생각하면 할수록 조금 이상한 부분이 있습니다.

바로 제휴 라는 부분인데요.

실제로, 네이버의 오픈 API로 진짜 돈벌이가 되는 서비스를 메쉬업으로 만들어보려고 해보신

개발자들은 거의 동감하시겠지만,

현재 네이버의 오픈 API는 단지 네이버의 트래픽만 증가시키는 feed만 제공할 뿐,

진짜 알짜배기 정보는 거의 제공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개발자들의 요구에 맞춰 무분별적인 OPEN은 하지 않지만,

제휴사나 개발자에게는 제휴 API를 통해 커스텀한 API를 공개하겠다는 얘기인데요.


가장 중요한 부분은 바로 제휴 API를 얻기 위해서 3rd party 개발사(자)가 자신의

아이디어를 네이버에 공개해야 한다는 부분 입니다.


그러니까 네이버 자사의 비지니스 모델과 겹치는 경우가 아니라면,

(에그몬의 경우도 자사의 비지니스 모델과 겹치지 않았기 때문에 제휴를 했겠죠.)

제휴 API를 주겠지만,

만약 약간이라도 겹친다면 아마도 제휴 API를 제공하지 않겠죠.

이러한 부분을 상생이라고 부르긴 어색함이 있습니다.


특히, 위험한 (하지만 충분히 가능한) 경우를 예를 들어 보자면,

3rd party의 아이디어가 훌륭할 경우 제휴 API를 제공하지 않고,

그 아이디어를 차용하여 네이버의 서비스로 만들어 낼 가능성도 있다고 봅니다.

(며칠 전 기사에서도 봤지만 대기업의 이러한 횡포는 한 두번이 아니었죠.)


알툴바의 사건에서도 보면, 내부적으로 개발중이었다고 말한다면,

누가 먼저 그 아이디어를 만들었는지, 혹은 차용했는지 알수가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3rd party가 핵심 아이디어를 네이버에 제공하지도 않았는데,

제휴 API를 커스텀하게 제공해줄리는 만무하겠죠?

그럴바엔 그냥 OPEN으로 API를 공개하는게 좋을테니까요.



결론.

제 생각에 제휴 API보다는 OPEN API의 확대가 무조건 옳다고 봅니다.

그리고 만약 제휴 API라고 한다고 해도, 핵심 아이디어를 제공하지 않고,

혹은 아이디어를 투명하게 인정해주는 상황이 되어야 진정한 '상생'이 될거라 생각합니다.

Posted by 화염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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