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에서 주최하는 DeView 2010을 다녀왔습니다.

삼성역에 있는 인터컨티넨털호텔중에 그랜드가 아니라 코엑스 인터컨티넨털 호텔 에서 열렸습니다.

올해도 그랜드 컨티넨털호텔로 가셨던 분들이 꽤 계셨다고 하더군요.


저는 9시에 도착해서 2번째로 도착했습니다.(경품번호가 2번^^)


작년보다 훨씬 더 많이 사람들이 왔다고 하더군요.

사전등록과 상관없이 기념품을 나눠줘서 늦게오신 사전등록자들의 원성이

이곳저곳에서 터져나왔습니다.

이 뿐 아니라 진행이 전반적으로 깔끔하지 못하더군요.


시작시간이 지켜지지 못했고, 점심식사도 사람이 너무 많아 첫번째 세션 시작에

맞춰 밥먹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맛있어 보이는 철판낙지볶음밥에 줄이 너무 많이 서 있어서 그냥 삼선짜장밥을 빨리 먹었습니다.

그래도 한 5분 늦게 도착했습니다.)


가장 중요한 TRACK 당 사전 등록에 의한 인원통재를 했어야 하는데,

그게 제대로 안되서 어떤 TRACK에는 말 그대로 발디딜 틈도 없어

듣지 못하는 경우도 생겼습니다.

(사전등록으로 해당 TRACK 등록을 했는데도 말이죠!!)


혹자는(me2day을 인용하자면) NHN 답지않게 아마추어같다,

미숙하다는 얘기가 보이던데,


글쎄요~ NHN이 그렇게 프로페셔널했는지는 저는 잘 모르겠네요.



식권을 겸한 컨퍼런스 소개, 메모장, 플랫폼 관련 책자, 이름표(가장 중요한 경품번호도!), 그리고 손받침대?

오프닝은 김평철 CTO님께서 개발자란? 이라는 주제로 말씀하셨습니다.

'ㄱㄹㅈㅁㄴ' 라고 하시더군요.
 가로줄무늬

개발자 중에 가로줄무늬 옷을 입는 사람들이 많다고 하신 농담입니다만,

저도 가로줄무늬 피케셔츠를 입고 있어서 살짝~ 얼굴이 붉어졌습니다.

참 신기하게 저는 그다지 가로줄무늬를 좋아하지도 않고 딱 한벌만 있는데,

하필 입고 갔었네요.


내용이 이래저래 많았지만, 사실 정제되고 가슴에 팍 와닿는 말이 있지는 않았습니다.

그냥 성공하고 싶으면 소프트웨어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씀하시더군요.

현실적으로 SI가 많다고 말씀은 하셨는데,

그에 대한 해결책이나 고민은 단 한 마디도 안했습니다.


역시나 개발자 컨퍼런스 가 아니라 NHN 컨퍼런스 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nhn은 SI는 하지 않으니까요.


결론적으로 말해 이번 컨퍼런스는 개발자를 위한 이라기 보다는,

그냥 nhn의 자랑질이었고, nhn가 개발한 어플리케이션이나 서비스, API등을 많이 사용해라

라는 식의 공개였습니다.


한국개발자들의 공통적인 고민과 화두등을 허심탄회하게 나누는 자리는 아니었습니다.

물론 한 회사가 주최하는 컨퍼런스에서 그런 것을 기대했다는 것 자체가 바보같은 생각이었지만,

그래도 한국의 가장 거대한 웹서비스 회사로서 배포가 넓은 대인배의 모습이 보여지지 않아 아쉬웠습니다.


키노트는 김정민이사님이 '어떻게 하면 건강한 소프트웨어를 만드나?'라는 주제로

'반점개'(반복점진개발방법)에 대한 이야기와 nhn의 적용사례를 구체적으로 얘기해주셨는데요.

무척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몇 안되는 좋은 이야기였다고 생각합니다.)

저 키노트를 듣자니, nhn개발자들이 부럽더군요.

저는 개인적으로 날림식 프로젝트보다는 어떻게든 방법론에 입각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싶거든요.

실제로 생산성도 향상되고 개발자들 사이의 커뮤니케이션에도 큰 도움이 되기 때문이죠.

하지만 이러한 방법론을 채택하고 진행할 만큼의 여유(?)가 있는 회사는 한국에서는 몇 곳 없을거라 생각합니다.


시작전, 행사장의 모습(아이폰으로 찍어서 사진은 별로네요.)

어쨌든 아쉬운 점이 많았고, 또 많은 것을 깨달은 컨퍼런스였습니다.

특히 몇 년간 학생들을 가르치느라 오랜만에 가벼운 마음으로 참가한 컨퍼런스라서 감회가 새롭네요.


실제 세션의 내용은 다음 포스팅에서 쓰도록 하겠습니다.

Posted by 화염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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