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번째 세션은 원래 TRACK A에서 진행하는 '네이버는 이렇게 테스트한다'를 들으려고 했었는데,

점심을 먹고 늦게 도착하는 바람에 아예 발표장안으로 들어갈 수도 없었습니다.


분명히 사전등록할때는 각 세션 등록이 되어 있었는데, 그런 것을 무시한 거죠.

이럴거면 왜 사전등록했냐는 볼멘소리가 많이 들렸습니다.

물론 저 역시도 그렇게 생각했구요.


어쩔수 없이 TRACK C로 가서 게임오븐에 대한 발표를 들어야만 했습니다.

TRACK C에는 사람이 그렇게 많지는 않더군요.


발표내용은 제가 모르는 부분이라 패스.

하지만 게임오븐과 앱팩토리 간에 영역이 겹칠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결국 게임오븐으로 만드는 게임도 캐쥬얼이라면 굳이 한게임사이트를 가는 것이

아니라, 블로그나 카페, 미투에서 하는 게 편하고,

3rd party 개발사 입장에서도 그 쪽이 더 많은 사용자들이 존재할테니까요.


두번째 세션은 RTCS에 대한 발표를 들었습니다.

COMET을 알고는 있었지만, 실제로 사용해보지는 않았지만,

한게임에서는 벌써 테스트를 했었더군요.


접근에 대해, 그리고 클라이언트, 서버를 구축할때의 고민과

노하우를 말씀해주셔서 좋았습니다만,

다른 세션처럼 오픈으로 공개하거나 그런게 없어서 아쉽더군요.


소스 리뷰를 해달라는 개발자의 질문에도 그냥 얼버무리시더군요.

역시~~ 쪼잔하거나, 실력이 안되거나...


이 부분도 추후에 HTML 5이 웹소켓과 비교를 해보면서 공부를 해봐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세번째 세션에서는 네이버 소셜앱과 앱팩토리에 대한 발표를 오창훈씨에게 들었습니다.

역시 트랜드를 반영해서 그런지  사람들이 엄청나게 많더군요.

결국 통로에 쭈그리고 앉아서 들어야만 했습니다.


오창훈씨는 예전 직장에 오셔서 강의를 해서 얼굴은 알고 있었는데,

그때 아는척이나 해둘걸이라는 아쉬움이 크게 들었습니다.


그래서 개인적으로도 기대를 많이 한 세션인데, 사실 발표실력은 그렇게 뛰어나시지는 않더군요.

강의를 해보신 분이라 발표실력도 기대했는데, 그건 약간 아쉽더라고요.


앱스토어도 외부에 처음 공개하는 등 파격적인 세션이었으나,

데모가 그다지 훌륭하지는 않았습니다.


한 마디로 요약하면, 앱팩토리 많이 이용해 달라는 장사였습니다.

하지만 역시 개인이나 중소기업 개발자들에게는 nhn의 앱팩토리와 앱스토어는

하나의 파이가 되겠죠.



네번째 세션은 오픈 API에 대한 세션이었습니다.

우선 김기영님의 발표가 너무 좋았습니다.

말을 굉장히 조리있게 하시고, 호소력있고 설득력있는 발표를 보여주셨습니다.

키노트를 포함하여 발표는 가장 좋았습니다.

하지만!

김기영님의 현란하고 달콤한 말솜씨에 가려진... nhn의 야심찬 전략이 느껴지는 부분이었습니다.

(이에 대해서는 포스팅을 다시 쓰도록 하겠습니다.)



마지막 세션에서는 뜬금없이 모바일앱 개발에 대해 들으러 갔습니다.

모바일웹과도 겹쳐지는 부분이 있을거라 생각하고 들었죠.


모바일앱 개발팀장님인 신재경님의 발표였는데요.

이 컨퍼런스에서 가장 솔직하고, 진솔했으며, 개발자정신이 느껴지는 그런 발표였습니다.


사실 이전의 발표들은 솔직히 춥고 배고픈 상황에서 어렵게 만들어지는 개발의 고뇌가

느껴지기 보다는, 가진자의 여유가 느껴지는 부르조아 개발자의 배부른 연구같이 느껴졌는데요,


신재경님은 nhn임에도 적은 인력과 짧은 시간에 많은 앱 개발로 인해,

어려운 상황에서, 특히나 슈퍼갑인 nhn이 아닌, 애플에게 reject당하는 을의 입장에서

개발한 노하우를 전달해 주셔서 동감이 많이 되었습니다.


구수한 사투리와 직설적인 화법로 개발자 간의 마음을 따뜻하게 연결시켜주는

그런 아름다운 발표였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성황리에 컨퍼런스가 끝나고, 가장 중요한(?) 경품 추천이었는데요.

저는 평생 경품을 한번도 타보지 못한터라,

기대도 안하고 그냥 피곤한 몸을 좀 쉬느라, 앉아있었는데,


경품이 당첨되었습니다.

그것도 예전부터 벼르고 별렀던 해피해킹 키보드가 말이죠!



2번째로 도착한 보람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해피해킹 키보드의 fn키 조합이 적응이 안되서,

계속 삽질하면서 이 포스팅을 쓰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쫀득한 느낌은 애플키보드에서는 느끼지 못하는 재미있고, 생동감넘치는 키감입니다.



한국의 웹 환경에서 nhn은 제일 큰 회사 이상의 의미가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이번 DeView 2010에서 느낀 점은 아쉬운 점이 많다는 것입니다.


물론 요새는 구글도 잘 지키지 못하는 문구이지만,

Don't be Evil
이라는 구글의 옛(?) 모토를 nhn도 알고, 지켰으면 좋겠습니다.

현재 정부에서도 공정한 사회라는 키워드를 가지고 친서민 정책을 편다는데(결과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척박하기만  한 이 IT업계에서 힘들게 살고 있는 우리 개발자들을 위해

진정으로 상생하는 그러한 웹 생태계가 마련되었으면 하는 바램이고,

그에 nhn도 앞장섰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던,

그런 하루였습니다.
Posted by 화염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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